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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도쌤의 교실일기/2022 교실일기

#3 벌써 익숙해진 교실 직업활동

by 월도쌤 2022.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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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차가 되니 학급의 모든 활동들이 안정화가 되었습니다.
아침에 오면 독서를 하고  쉬는시간엔 매점에 물건들을 채우고 판매하며,
책을 빌려 읽고 수요일에는 회의까지 열리는 걸 이제 몸에 익혀버렸어요.

 

 

 

매점이 열리고 나서 처음은 금세 동이나버렸습니다. 

 

 

사실 월 가처분소득이 500-600 정도인 아이들이 매일 과자를 사먹는건 부담입니다. 100정도를 매일 쓰면 일주일만에 동이 나거든요. 그래서 점차 예금에 돈을 쓰기도하고, 증권상품에 돈을 넣기 시작합니다. 현재는 상품이 약간씩은 남는 현상이 보여요. 아주 잘 됐습니다.

 

퍼플앱 덕분에 현금없는 세상이 우리반에 먼저 도래했습니다. 열심히 인쇄한 현금이 아쉽지만 쓰는 사람도 편하고 받는 사람도 편한 이 구조 너무 좋네요~

 

 

임금이 부족하면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기 좋습니다. 그 중 하나로 올해 도입한 것이 자격증인데요. 독서인증제를 얼마나 재밌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자격증을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자격증이 높은 수준일수록 사서선생님으로 채용 될 때 도움이 되고, 80권 이상 읽은 학생은 수당을 받게 됩니다. 점심시간마다 1/3의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독서기록장을 가지고 책을 읽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줄넘기 자격증은 저번 학급회의 때 금요일 점심에 바깥활동을 하자는 의견이 나와서 줄넘기를 하기로 했는데요. 그것과 결합하여 만든 자격증입니다. 2급부터 수당을 받을 수 있고 2급이 되려면 5급부터 모든 목표에 도달해야 합니다. 이 목표들은 실제 학교 줄넘기 인증제 기준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자격증 파일은 여기서 받을 수 있습니다.

https://www.miricanvas.com/v/1yi13l

 

독서자격증

디자인 고민 끝! 템플릿으로 바로 해결하는 웹 디자인 플랫폼 '미리캔버스'

www.miricanvas.com

 

 

 

 

학급회의가 풍성해졌습니다.  안건은 반드시 미리 올려야 한다는 조항이 있으니 학급회의 때 의견이 중구난방 되지 않고 금방 마무리됩니다.  나온 안건에 대한 결정은 생각보다 훨씬 더 합리적입니다.

 

 

1. 퍼플 아침에 확인하게 해주세요. > 아침 5분간 9:5분-9:10분 허락
2. 매점가격 내려주세요. >  기각 내려주면 매점거덜날듯
3. 과자종류 추가합시다 > 추가하고 싶은 과자 신청하는 시스템만들기 (대통령도 동의)
3. 환경미화원 월급올려주세요. - 기각
4. 사서선생님 월급 내려주세요. - 기각
5. 용병고용해주세요. -기각
6. 정리컨설턴트 월급내려주세요. > 1500에서 1350으로 내림. 일이 없음.(4월부터)
7. 매점직원 월급올려주세요. > 1500으로 올림. 일이 많음
8. 만들고 싶은 혜택권. - 룰렛(도박으로 기각), 체육시간에 하고싶은거 하기(수업침해로 기각, 의견은 접수.)
9. 클로로 치킨쿠폰 사게 해주세요. - 현실성 없는 이야기. 기각
10. 금 수익나면 2배인데 3배 4배로 바꿔주세요. -너무 심해서 안됨. 기각.
11. 칠판 지우는 직업 만들기 - 이미 선생님 있음. 기각.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과자종류를 추가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아이들의 생각이 기특해서 좋았습니다. 현재 사회는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민주주의에 관해 배우고 있는데 학급에서 학생이 주인이 되어 만들어가는 교실이 구현되는 이 구조가 사회단원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시간을 이용하여 학급회의를 해도 좋겠네요.

 

위에 사서선생님의 월급 삭감이 기각된 이유는 지금 이 사진을 보시면 딱 알 수 있습니다.

 

 

갓 군대를 전역한 병장 알바의 모습이 보이지 않나요? ㅋㅋ 한달에 한번 책을 새로 빌려올 거라고 일러두었는데 저를 보채 2주만에 새로운 책을 빌려오는 사서선생님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는 중입니다. 심지어 도서관에 데려갔더니 책의 내용이 어떤지, 두께는 적당한지 등을 고심하느라 한참 걸리더라고요....ㅎㅎ 사서선생님의 노력 덕분에 책 분실될 우려는 없을 것 같습니다. 금요일마다 모두 반납을 받아서 잘 보관해주고 있습니다.

 

 


 

요즘 우리반 수업은 놀이와 스마트기기의 콜라보입니다.

 

 

수업시간에는 주로 이종대왕 선생님의 게임들을 활용하는데요. 문제사냥게임, 고고전진게임은 놀이와 학습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어 너무 만족 중입니다. 덕분에 아이들도 선생님이랑 함께하면 재밌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문제사냥게임

문제사냥게임은 개인 당 4개의 문제를 만들면 일정한 시간동안 다른 친구들이 만든 문제를 풀고( 이걸 사냥이라고 합니다.) 가져와서 가져온 문제들을 선생님과 살펴보는 놀이입니다. 출제자의 입장에서 자기가 학습한 내용을 자기언어로 스스로 바꿔보는 과정이... 말이 필요가 없죠? 너무 좋은 놀이입니다.

 

고고전진게임

 

고고전진놀이는 단원을 마무리할 때 너무 좋습니다. 먼저, 미리 학습내용에 관하여 공부를 합니다. 단원정리 문제를 공부하는데 1단계의 쉬운 문제부터, 6단계까지 어려운문제를 선생님과 공부합니다.

 

그 후에 두팀으로 나눠서 한팀 안에 있는 학생들은 출제하는 6명과 다른팀에서 문제푸는 인원으로 나뉩니다. 그렇게 상대팀에서 문제를 6단계까지 다 맞춘 학생은 팀에게 1점을 얻게하고 우리팀의 출제자 1명과 역할을 바꿔 수행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자기가 공부한 내용을 정리할 수 있게되어 매우 좋습니다.

 

이종대왕팀에게 경의를 표합니다...ㅎ 

 

 

다만, 이런저런 놀이를 많이 하다보니 제가 "어... 이 정도면 다 했네요~" 이렇게 하나를 마무리하고 잠깐 마가 뜨면

심각한 문제가 펼쳐집니다ㅋㅋ

 

 

어? 쌤 설마...? 어? 게임???


 

게임도 적당히 절제하던가 해야겠어요.ㅋㅋㅋ

거의 교실놀이 중독 수준이라 문제가 심각합니다....ㅋㅋㅋ

 

 

칸아카데미 점수

저희반은 수학과목 단원평가를 칸아카데미로 주로 합니다.

 

 

도전수학과 같은 부분은 시간이 남는 경우가 많은데 칸아카데미로 문제를 더 풀게해서 수업시간을 맞추고 아이들의 학습수준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칸아카데미는 가장 좋은 점이 제가 아이디를 만들어줄 수 있다는 점이예요. 툭하면 까먹는 자기 아이디 차라리 제가 만들어주고, 비밀번호도 동일하게 해놓는게 편합니다 ㅎ

 

 

 

구글프레젠테이션

3-4학년은 올해 상반기에 태블릿이 모두 보급되는데 6학년은 아직 안돼서 아쉽습니다. 되기만 하면 구글프레젠테이션의 장점을 많이 활용해볼 수 있을텐데요. 화면에서 각자 진행과정을 비교해볼 수 있고, 선생님이 실시간으로 댓글을 달아주면서 협력과제에 피드백을 해줄 수 있는 점이 매우 좋습니다.

 

물론 화이트보드나 종이를 활용해도 되지만 제가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프레젠테이션을 선호합니다. 아쉽게도 구글아이디가 없으면 활동이 어려워지니 태블릿으로 하는 게 좋습니다.

 

원래는 두개에 나눠서 다 쓰려고 했는데 오늘 너무 졸려서 한번에 마무리했네요~ 이번주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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