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코로나로 초토화된 교실, 기업가정신이란?

담임을 닮아 코로나 바이러스가 동학년 중에 가장 먼저 퍼졌습니다. 

 

총원 26명중에 매일 8-9명씩 결석인데요. 이게 모두다 확진 또는 자가키트 양성이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덕분에 이번주는 교실이 정말 텅 빈 것 같이 허전하네요..ㅎ 줌 수업을 켜놓긴 하는데 접속하는 친구들이 2명 정도 밖에 안됩니다. 등교할 때에 활동 위주로 수업하다 보니 줌아이들도 소외받는 처지라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군데군데 비어있는 자리가 보이시나요..?

 

그래도 수업은 해야 하기에 준비한 수업들을 진행했는데요. 우리반은 학급동아리로 창업동아리를 운영합니다. 저번에 돌콩쌤의 수업준비를 따라하여 스프레드 시트에 수업 계획들을 나열했더니 도움이 많이 됩니다. 아래링크로 확인해보세요.

 

 

금융교실 수업 과정

 

 

동아리 첫 시간은 기업가정신에 관한 수업인데요. 그런데 수업이 열심히 준비해보려다가 완전 자료가 많아지고, 재미없어졌습니다. 수정을 해서 학습지도 만들고 양도 줄였어야 하는데 요즘 너무 피곤하다보니 만들다 잠들어 버려 그대로 수업해버렸네요. 2차시 정도로는 괜찮은 분량인데 1차시로는 깁니다. 대략적인 수업흐름은 괜찮으니 사용하실 분은 군데군데 수정하시고 동영상자료는 필요한 만큼만 짧게 보여주는걸 추천드립니다.

 

 

 

혁신, 성실한 납세, 환경보호, 근로자와의 상생, 사회공헌을 기업가정신의 덕목이라고 정하고 동영상 예시와 함께 제시했습니다. 수업 후 마지막엔 창업동아리에서 어떤 기업가가 되고 싶은지에 관해 띵커벨 보드에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업가정신.pptx

1.60MB

 

 

개인적인 고민은 아직도 기업가 정신을 쉽고, 재밌게 가르칠 자신이 없다는 거예요. 꼭 가르치고 싶은 부분을 그대로 넣다보니 일방적인 수업이 되어버리네요. 협동학습처럼 기업가 정신의 덕목을 나눠 모둠별로 발표하게 하는 게 나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봤자 담임은 이제 3년 차라 아직도 수업구성이 많이 부족합니다. 다음 수업은 이 보단 나아지겠지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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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금요일은 4/1이었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월급날이죠!

 

이번 주는 저도 성과급이 들어오는 날이었길래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지난번에 어느 학생이 영화를 보고 싶다 하길래 국고잔액이 10000클로가 되는 날에 영화를 보기로 약속해주었는데 쉽지 않은 도전인 것 같습니다. 말일까지의 국고잔액을 보시면 왜 그런지 아실 수 있을 거예요. 이걸보고 아이들의 위기의식이 심합니다.

이러고도 세금 낮춰달라는 말이 나오니 얘들아?
-A학생-

제가 한 말이 아닙니다. ㅋㅋ 학생들이 한 얘긴데요. 세금 낮춰 달라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국고 잔액을 보고 쏙 들어가버렸습니다. 분리수거 1000클로, 일반쓰레기 500클로, 전기료 500클로를 납부시키니까 국고가 금세 바닥 나 버리더라고요.. 순식간에 국세가 날아가 버리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분리수거는 오히려 돈을 받고 팔기도 하는데 분리수거 비용을 훨씬 낮춰줘야 겠습니다. 

 

의아한 점은 아이들이 당연히 국고로 각종 비용을 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저 같으면 어차피 버리는 건데 그냥 안내면 안돼요? 라고 분명히 말했을 것 같거든요. 올해 아이들이 순하긴 순한 것 같습니다. 다행히 월급날이 되어서 국고는 늘어났지만 다시 바닥이 될 것임은 불보듯 뻔합니다. 월급을 다음달엔 인상시켜줄 계획이었는데 인상폭을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늘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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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증권이 오류가 생겼나봐요 다 1이 됐어요~!!!!

만우절을 맞아 장난 좀 쳐봤습니다. 금가격, 최고온도 증권상품을 다 1로 만들었더니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습니다. 장난임을 알려주고 금방 제대로 돌려주었는데 그 사이에 매수한 얌체녀석들 때문에 다시 회수하느라 애 좀 먹었네요 ㅋㅋ

 

마지막으로 저희반 미술활동 한 것 자랑만 하고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