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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도쌤의 교실일기/2022 교실일기

#2 첫 학급회의를 해요(feat. 청소년 도박)

by 월도쌤 2022.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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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교육활동에 제약을 크게 두지 않아

교실에서 보드게임을 가지고 놀게

해주었습니다.

 

 

올해 애들이

얼마나 예쁜지 쉬는 시간

신나게 놀다가 수업시간이 임박하면 

 

야 이제 정리해! 수업 시작한다!
이게 가능한 건가요?


이런 애들이 처음이라 매우 당황스럽습니다.

너무 예쁘기도 하고요 ㅎㅎ

 

3주 차인 아직까진 예쁜 짓만 하고 있습니다 ㅎ

 


 

금융교실을 운영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아이들은 언제나 여기에 진심입니다ㅎ

 

학급회의 안건만 봐도 그 마음이 뚝뚝 묻어나요.

 

 

남의 직업은 쉬워 보이는 이 마음

어찌도 이렇게 우리와 똑같을까요.

 

우리 반 규칙은

회의는 미리 올려진 안건만 가능하고

 

투표로 결정하며 수업에 방해, 학교규칙에 반하는 

내용만 아니면 허락됩니다. 

 

 

1. 택배원, 또래상담가 임금 낮추기 (결정)
2. 세금 내려주기(불가능) - 국고 잔액 별로 없음(대통령거부)
3. 쉬는시간, 점심시간 핸드폰 (불가능) - 학교규칙에 위배
4. 점심시간에 밖에서 놀기(가능) - 금요일 점심에 선생님과 함께 줄넘기(다음주부터 적용)

 

첫 학급회의에서 성공경험을 겪은 아이들은

벌써 다음주 회의 안건을 올리기 시작하더라고요.

 

 

 

사회시간에 민주주의를 배우는 중인데

이게 바로 학급 민주주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제 교실에 다양한 직업들이 일을 시작하고

 

교실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1. 학급 문방구, 사서선생님

빌려 간 학생이 스스로 학용품과 책을

빌려간 내용을 적고

 

금요일에 담당 직원들이

반납 확인을 합니다~

 

정리가 안된 것들은 직원들이 정리하죠.

 

 

2. 증권상품 시작

은행원에게 증권상품의 위험성에 대해 교육받고

그다음부터 증권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반엔 현재

금(수익나면 2배로 지급), 최고온도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있습니다.

 

최고온도는 분명 여름까지 장기투자를 하라는

의미로 만들었는데 아이들은

주간날씨를 검색하고 트레이딩을 하는 중입니다 ㅜ

 

부랴부랴 월, 수, 금만 온도 업데이트를 하고

금과 달리 여기엔 수익에 두배를 시켜주지 않는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뛰는 교사 위에 나는 학생입니다ㅜㅜ

 

3. 교실 매점


교실 매점과 정리컨설턴트는 사진이 없네요.

매점을 열어 장사를 시작했는데

 

100클로 정도로 가격을 정하여 

가처분소득이 600정도인 아이들이

일주일에 2개 정도 사 먹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

 

예산이 감당이 안되거든요ㅜ

 

그리고

 

처음부터 부족하게 시작해야

앞으로 승진도 시켜주고

각종 수당도 만들어서 이런저런 인센티브를

줄 수 있습니다.

 


아, 그리고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애들이 보드게임을 하면서

클로를 걸고 내기를 하더라고요?

이 아이들은 관계가 없습니다.

 

언젠간 도박 얘기를 할 때가 될 것 같아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올 것이 왔구나...!

싶어 도박 관련 영상을 틀어주었습니다.

지금은 이걸로 시작했겠지만

 

 

나중엔 멈출 수 없는 도박의 늪에 빠질 수 있다고

잘못하면 소년원에 갈 수 있다고 단단히 

겁을 주었습니다. 

 

그것에 더해 또 회의를 했는데

 

도박을 하다가 적발되면

재산 몰수(증권포함)를 하기로 정하였습니다.

신고한 사람은 포상금 1000클로를 받게 되었고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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