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반 매점은 참으로 비쌉니다. 아이들 계좌에는 600-700모에 정도의 돈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일주일에 1개정도의 과자를 사 먹을 정도만큼 과자가격을 설정해주었어요.
그냥 내가 가져와서 팔까?
이런 생각을 하는 친구들이 생겨나더라고요? 제게 가져와서 팔아도 되는지 물어보기에 그러라고 했습니다. 작년에는 조금 늦게 자체사업을 시작했는데 올해는 자체사업을 일찍 시작하네요.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집에서 가져오는 것은 가능하지만 사오는 것은 절~대 안된다고 이야기하고 자체 사업을 허락해주었습니다.
미술하느라고 어두운 옷 입고 오라 했더니 다들 커플이 되었네요 ㅋㅋ 반팔을 입은 걸보니 날씨가 참 많이 풀렸다는 걸 느끼게 합니다. 아이들이 아직 어리다는 걸 느끼게 하는 점은 가격을 엄청 낮게 판매한다는 점입니다.
선생님!~! 저 200모에 팔았어요!!!
매점 가격이 한개에 150모에 정도라면 아이들이 파는 과자는 10-20정도입니다. 엄청나게 인기가 많은 이유가 있는데 물론 조달비용이 없기 때문에 싸게 팔 수도 있지만 더 싸게 팔면 훨씬 이득일텐데 아직은 그렇게 판단하기는 어려운가 봅니다.
나도 장사나 할까?
장사가 너무 잘된다 싶으면 점차 사업하는 친구들이 늘어날 겁니다. 그때엔 사업등록비를 받으려고 합니다. 한 300모에 받으면 될까요? 안그래도 "나도 장사나 할까?"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띵동하고 문자가 울리더니 반가운 택배가왔습니다. 방학부터 기다렸던 금융감독원 체험형 교구인데요.
신나는 금융여행, 금융탐험대, 신용을높여라 세종류를 5세트씩 받았습니다. 아이들이랑 할 수 있을까해서 혼자 해봤는데 생각보단 너무 어려워서 당황했습니다.
아이들이랑 하는 건 불가능할 것 같고, 다음에 선생님들과 연수할 때 해보려고 합니다. 괜히 많이 주문했나 싶어요. 다른 분들도 신청을 많이 하셨는데 못받으셨다고 했거든요.
학급회의도 정착되어서 아주 활발하게 의견개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좀 어이없는 의견들도 많이 올라오는데 아직은 회의 문화에 적응을 하지 못한 탓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점점 교육하다 보면 괜찮아 질 거라고 생각해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ㅎ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네요~ 요새 창업거점학교 신청으로 아주 바쁘더라고요. 내일은 학회를 다녀올 예정입니다. 스마트교육학회인데 재미있는 소식들을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월도쌤 이성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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