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월도쌤 이성강입니다. 오늘은 저희 경제교실에 투자를 도입한 사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전에 제가 만든 투자도입용 자료를 사용하였는데요. 관련 포스팅을 첨부합니다.
(금융교육)교실에 투자 도입하기 feat.투자동의서
경제교실에 투자를 도입할 때마다 어떻게 도입할지 고민 많으시죠? 교실마다 다양한 투자상품을 구성하곤 하시지만 투자도입의 핵심은 투자상품의 위험성 인식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금융교육
castleriver.tistory.com
동아리 시간에 실행하였는데 저는 기존에 만들었던 수업에 아이들이 상장시키고 싶은 회사도 찾아보도록 하였습니다. 먼저, 미리 만든 수업자료로 투자의 위험성을 알고 합리적으로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제시한 동영상 자료를 보고 영끌로 인한 피해를 막으려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지 적도록 하였습니다.
조금씩 매매한다고 한 친구들도 있었고, 오르면 바로 판다고 한 친구들도, 내리면 바로 판다고 한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사실 투자를 할 때 조심해야 하는 것을 적는 것이므로 적절한 대답은 아니었어요.
투자를 하는 방법은 다양하기 때문에 무엇이 옳다고 할 수 없어.
우리는 투자 방법보다 투자할 때 조심할 점을 이야기해 보자.
이렇게 질문을 새로 던지고 수업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니 조금 원하는 대답들이 나오더라고요. 영끌을 하면 안된다. 가능한 만큼만 투자하려고 해야 합니다. 등등의 의견이 나왔습니다.
다음은 기업을 나열 해보고 아는 기업을 이야기해보도록 했습니다. 각자 경험해 본 회사들이 많기 때문에 할 이야기도 많았습니다. 친구들에게 각 회사들이 하는 일을 소개하고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중에는 주식시장에 검색해서 나오는 회사도 있고
안나오는 회사도 있어~
아이들이 직접 검색을 해보도록 했습니다. 정말로 안나오는 회사들이 있어서 신기해 하더라고요. 주식시장에 모두 올라와 있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젠 아이들이 협의해서 우리가 투자할 만한 회사들을 추려 내도록 했습니다. 1년 후에 어떤 기업이 유망할 지 알아보고, 회사를 추천하고 싶은 이유와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지 적도록 했습니다. 아이들의 열띤 토의가 이어졌어요.
쿠팡 요새 엄청 시켜 쿠팡 해야돼~!
유튜버들 많아졌어 유튜브 좋아.
피파 짱잼이야. 넥슨 하자!
맥도날드 하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아이들 경험 속에 있는 회사들을 이야기 나누며 실제로 검색해보도록 하였습니다.
너무 많이 올랐어 떡락하는 거 아냐?
최근에 엄청 올랐네 뭐지?
꾸준히 올랐어. 얘로 하자!
단편적인 주식차트 데이터지만 아이들의 질문이 돋보이는 수업이었습니다. 저는 생각지 못했던 디지털 리터러시 수업과도 연계를 할 수 있을 듯합니다. 그 회사의 주가를 보고 왜 이렇게 사람들이 몰렸는지 구글트렌드 또는 빅카인즈의 검색기록을 통해서 이유를 알아보는 수업으로 발전 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 추세를 예측해보고, 주식의 등락의 이유가 합당한지에 대해 토의 토론해보는 수업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아이들이 정한 모둠별 1개 회사가 확정되었습니다. 삼성전자, 나이키, 마이크로소프트, 넥슨, 구글까지 5개의 종목은 앞으로 매일 9시마다 증권관리를 해주는 은행원에 의해 업데이트 됩니다. 1년 후에 이 회사들은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지 궁금합니다..ㅎ
이 활동이 끝나고 투자 동의서를 완성했습니다. 투자동의서에는 위험성에 대한 질문이 있고 아이들은 이에 동의해야만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투자의 위험성을 우려하여 투자를 안한다고 한 학생도 있었습니다. 물론 나중에 자기도 하겠다고 말을 바꾸었지만요..ㅎ 그래도 신중하게 투자를 접근하는 학생들이 보여 뿌듯했습니다.
저는 투자가 단순히 오르고 내리는 것의 말초적 자극으로 아이들에게 다가오는 것을 경계합니다. 오늘 이 시간이 아이들에게는 투자를 신중하게 접근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행히도 실제로 아이들이 투자한 내역을 보면 그런 모습들이 많이 보입니다.
분산하여 투자하거나 많은 금액을 베팅하듯 투자하는 학생들은 없었습니다. 조심스럽게 투자를 접근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대부분 예금에도 많이 저축하고 있어서 안정적인 돈관리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예금이 일주일에 3퍼센트의 이자라서 나름 쏠쏠하거든요.
앞으로 아이들의 투자생활이 정말 궁금합니다. 항상 실제 회사들을 투자하는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걱정이 되고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이렇게 아이들이 직접 고민하고 종목을 선정한다면 훨씬 의미있고 나중에 그 결과가 나온 이유에 대해 생각해볼 때 더욱 깊이 있는 활동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활동지도 첨부해드립니다.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반 수업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월도쌤 이성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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