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중심 평가란 무엇일까? (2022 개정 교육과정 중심)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이어져온 역량중심평가의 흐름은 평가의 패러다임도 바꾸어 놓았습니다. 바로 과정중심평가의 실시인데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과정중심평가에 대해 잘 모르고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최근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살펴보면서 과정중심평가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되었고 그 궁금증을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정리한 내용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과정중심평가란 무엇인가?

 

 

과정중심평가는 엄밀히 말하면 학문적 개념은 아닙니다. 평가라는 것은 아이들이 잘 배웠는지 확인하는 것이죠. 즉, 과정중심평가를 말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평가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이것을 강조하기 위한 정책적 용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과정중심평가의 반대는 결과중심평가라고 불리는데 이것이 완벽히 들어맞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결과 또한 과정중심평가의 일부분이니까요.

 

제가 입직한 이후로 언제나 과정중심평가에 대한 강조가 이루어져서 저는 과정중심평가 이외의 평가를 몰랐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학문적 평가방법이  아니기 때문이었습니다. 과정중심평가는 학습과정 속에서 실시한다는 의미로 '학습으로서의 평가, 학습을 위한 평가'라고 불립니다. 반대  개념은 '학습  결과에 대한 평가'입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의 과정중심평가는  어떻게 강조되나?

 

 

과정중심평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처음 제시 되었으며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그 흐름이 이어지며 강조되고 있습니다. 

교육과정-수업-평가 일체화
다양한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한 평가
학습 과정과 결과를 스스로 평가-자기평가, 동료평가
교과 간 연계를 활용한 평가-프로젝트 학습

 

2022 개정 교육과정은 이해중심교육과정을 근거로 합니다. 교수평 일체화를 위해 노력하며 백워드설계를 바탕으로 평가계획을 세운 이후에 수업설계를 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평가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근거가 생겼습니다. '다양한 지능정보기술'이라는 용어는 앞으로 도입될 AI디지털교과서와 현재 활용하고 있는 에듀테크를 실제 평가에 활용할 수 있음을 근거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스스로 평가하는 자기평가를 강조하여  멘타인지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일선에서 자기평가와 동료평가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지양되고 있지만 친구가 어떻게 했는지 살펴보며 배우거나, 선생님이 제시한 평가기준표에 따라 스스로를 점검하면서 학습자의 성장을 도모하는 의도가 보입니다.

 

 

 

 

좋은 예와 나쁜 예

 

 

 

유영석 선생님의 책 <과정중심평가: 교육과정-수업-평가를 일체화하는>에 제시된 토의토론 수업에서의 잘못된 평가와 옳은 평가의 방법을 재구성해보았습니다.

 

 

위의 경우는 우리가 흔히 하는 잘못된 평가이다. 아이들이 정말로 토의토론에 참여하여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근거를 제시하며 토론하는지 평가할 수 없는 지필평가이다.

 

 

옳은 평가는 위와 같이 수행의 과정을 보며 평가기준표를 만들어 토의토론에 잘 참여하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빌어 유영석 선생님께 존경을 표합니다. 유영석 선생님의 책으로 막막하던 과정중심평가를 정말 많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과정중심평가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이건 수업의 형태만큼이나 아이들의 수행이 다양하기 때문에 종류가 너무나 많고, 복잡하여 뭐라고 말하기가 어렵다. 일단 시도교육청 자료로는 위와 같은 방법들이 있다.

 

 

평가 계획을 짜는 순서?

 

 

백워드 설계를 이해하고 넘어야가 하는 부분이라 백워드 설계를 간단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학습자에게 학습목표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집중한 이해중심교육과정의 설계에 많이 도입된 백워드 설계는 성취기준 분석을 통해 학습자가 도달해야 하는 목표를 확인하기 위한 평가 아이디어를 설계해야 합니다. 간단히 말해 학습자가 이 수업을 들은 이후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 것인지 생각해보고 평가계획을 짜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학습자가 도달해야 하는 목표와 평가계획을 일치시키는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경상남도교육청 과정중심평가 안내자료

 

 

교육과정 재구성이 선행되기 때문에 교사가 그만큼 교육과정 문해력이 높아야 과정중심평가를 잘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하는 수업의 학습 목표와 맞게 평가를 설계하는 것이 곧, 과정중심평가라고 보면 됩니다.

 

 

결론

 

 아직도 교실에 학생 수가 많아 이런 과정중심평가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들이 휘발성이 높아 평가하기가 어렵기 때문인데요. 이럴 때는 녹음, 녹화 기능을 활용해 과정중심평가를 내실 있게 운영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간, 기말고사를 보면서 아직도 절대평가가 가미된 상대평가를 해야 하는 중등에서는 과정중심평가가 정말 어렵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정중심평가만 내실 있게 되어도 우리 교육현장이 참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이듭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틀린 부분이 있거나 조언해주실 것이 있다면 댓글로 적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