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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도쌤의 교실일기/2022 교실일기

#9 사회 1단원 마무리(고고전진 게임 후기)

by 월도쌤 2022.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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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정말 야외 활동하기에 딱 좋은 시점이네요.
코로나의 확산세가 10만명 이하로 내려가고,
날씨도 정말 좋아졌습니다.

아이들도 이제는 완전체로
등교를 할 수도 있게 되었어요.


그 기념으로 완전체 단체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어린이날 선물로 단체사진
그림으로 그려서 선물해주려 하는데
가능할지 아직 모르겠네요..

서둘러야겠습니다.ㅎ



이번 주는 다른 내용들은 별로 없고
소소한 수업들을 후기로 남기고자 합니다.

이번 주는 교과 보충 프로그램을 시작하여 하루가 정말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순식간에 지나가는데요.

다행히 사진으로 남겨두니
이렇게 기억하고 기록할 수 있네요.

얼마나 정신이 없냐고요?


출근하고 손목이 무거워 들어보니....

이러고 삽니다 제가 ㅎㅎ

오늘은 그냥 시계 차야지~


분명 이렇게 생각했는데 이게 왜...?
어이가 없네요 ㅋㅋ

다들 그렇겠지만 이제 수행평가를 슬슬 봐야 합니다.

저번 주엔 미술-풍경화 수행평가를 실시하였고,
이번 주는 사회 수행을 봐야 합니다.
삼권분립에 대해 이해했는지 평가했는데요.

그냥 복습하기는 좀 그래서
단원 마무리 겸 수행평가 준비 겸 해서
고고 전진 게임을 했습니다.

고고 전진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면서,
학업성적이 부진한 학생 우수한 학생 모두
교육적으로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종대 왕 선생님 유튜브로..ㅎ

고고전진 우리나라의 정치발전.hwp
0.06MB


그전에는 무작정 한판 두 판씩 진행했는데

그것보단 한판을 하고
문제에 대해 공부하고,
문제내는 아이들을 누구로 할지
구성할 수 있게 작전타임을 주는 게 좋더라고요.

그래서 시도해 본 결과 재밌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1차 시기

공부로 하는 게임은 너무 힘들어요ㅜㅜ

자신감 없고 하기 싫어하는
우리 반 OO이 어김없이 엄살을 부립니다...
실제로 계속 틀려서 1단계 단골이에요.


1라운드는 1팀이 압도적으로 이겼습니다.
과연 2라운드도 그랬을까요?

작전타임을 주고, 공부를 하게 했습니다.


열심히 외웁니다.
그렇지만 어렵다고 말한 OO 이는 보이지가 않네요.

2라운드 잘할 수 있을까요?


2라운드


자기들끼리 작전을 짜더니
자신이 없는 친구들은 앉아서 문제를 내는 것부터
시작하도록 배치했습니다.

문제를 내다가 내던 문제를 익힌 후
맞추러 가는 것이죠.

좋은 전략입니다.

선생님! 4단계까지 갔어요.. 으 아까워!


1단계 단골이 4단계까지 갔네요ㅎㅎㅎ
4단계에만 앉아 있더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답만 외운 것 같지만...

그래도 잘하고 있네요.


아까랑 스코어 차이도 보이세요?
1팀이 에이스가 많아서 더 잘하긴 하지만
격차가 확연히 줄어들었습니다.

다시 2라운드가 끝나고 공부 타임~

OO야~ 공부해야 돼!


갑자기 아이들이 의욕적으로 변합니다.
본인들이 성장하는 것이 보이기 시작하니
공부할 의욕이 생겨요.


3라운드

거의 다 왔어!!! OO야 힘내!


몇 번 실패를 겪더니
점점 답을 외웠습니다.

5단계까지 온 OO이의 모습을 보며
저도 손에 땀을 쥐었습니다.

이젠

마지막 6단계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과연...? 통과할 수 있을까요?

와 진짜? 대박! 축하해 OO야~!!


왼쪽 밑에 6단계에
당당히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이시나요?

처음으로 학습의 성공경험을 맛봤습니다.
본인도 좋아하고, 저도 뿌듯하네요 ㅎ

착한 우리 반 친구들이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모습이 예쁩니다.


수치적으로도 그전에 못 맞췄던
학생들이 많이 맞추고
스코어를 얻게 되었습니다.

제가 고고 전진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문제를 내기도 하고 맞추기도 하면서
자신의 학습성장을 경험하고, 팀 모두의 학업성취가
나에게 도움이 되는 협동학습까지 가능합니다.


재밌고 유익하게 게임을 했지만

OO이의 수행평가 결과는
아쉽게도
0점이었습니다.

그렇게 어려운 문제가 아니었고

고고 전진 문제 그대로 나왔음에도 결과가 아쉽네요.

"하나도 생각이 안 나요."라며

백지를 낸 OO 이는 어떤 생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있을까요..있을까요..

또 한 번
저의 경험 부족을 통감하는 시간이었어요.



실과는 또 하나의 노잼, 걱정거리 수업 중 하나인데요.

6학년 도덕과 실과는 정말 어찌 가르쳐야 할지

항상 고민됩니다.

가정일 분담하기 차시인데

모둠을 가족으로 하고 모둠 구성원들이 가족이 되어
가정일을 분담해보도록 하였습니다.

특별할 것 없는 수업이었지만

나름 의미 있는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무작정 가정일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의 곤란도에 따라 가정일을 분담하고

가족의 형태 또한
엄마, 아빠, 아들, 딸과 같이 정형적인 유형이 아니고
한부모가정, 확대가족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하는 모둠들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수업을 구성할 때에 혹시라도
저희 반에 있는 한부모 가정 아이들이
상처받는 일이 생길까 걱정했거든요.

선생님은 자유로운 사람이야~
아빠가 두 명 이어도 된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분위기를 가볍게 풀어가려고 했는데
크게 걱정할 것 없이 아이들이 알아서
고정관념을 깨고 있었습니다.

만족스러웠어요.


5월부터는 어린이날 이벤트도 해줘야 하고,

체육대회도 있어서

4월보다 훨씬 바쁠 것 같습니다.

미리미리 챙겨야 하는데

아직 3-4월 출결 정리도 못한... 사람

나뿐이 아니겠죠?

그럴 거라고 확신합니다ㅎ

이번 주도 고생하셨고

다음 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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