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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도쌤의 일상정리/무조건 도움 되는 것!

나눔의 실천 - 유대인 학습법 후기

by 월도쌤 2023.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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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부장님으로부터 책을 선물받았다. 이것은 아낌없는 부장님의 사랑인가? 평소 독서교육에 관심이 많으신 부장님이기에 부장님에 관한 동경이 있었다. 그야말로 연구하고 실천하는 교사의 표본이시기에 본받을 점이 참 많으신 분... 그래서 책도 쓰셨다. 정성스럽게 메세지까지 적어서 나에게 선물해주셨다.

 

 

 

유대인? 하브루타 책인가보다.

 

제목만 보고 사실은 하브루타에 관한 책인 줄알았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내가 임용되기도 전에 교육계에 유대인 교육법에 관한 유행이 불면서 하브루타 바람이 분 적이 있었다. 하브루타는 끊임없이 질문을 통해 스스로 정답을 찾도록 하는 교육방법으로 아직도 실천을 하는 선생님들이 많이 계신다. 

 

째다카를 아시나요?

 

하지만 그것이 아니다. 물론, 하브루타에 관한 이야기도 있으나 이 책의 주된 교육흐름은 유대인의 나눔을 배우는 것이다. 유대인은 째다카를 실천한다고 한다. '네 이웃을 사랑하라'라는 계명과 이어져 있는 교육인데 나눔을 생활화하고 실천하는 것을 말한다. 

 

유대인학습법에는 끈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하브루타와 째다카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한다. 유대인은 탈무드를 공부하며 계속하여 질문을 던지며 자연스럽게 인성교육을 한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째다카를 체득하는 것이다. 유대인은 두 개의 저금통이 있다고 한다. 한 개는 나를 위한 저금통, 한 개는 나눔을 위한 저금통인데 매일매일 습관처럼 돈을 넣는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인 최원일 선생님도 아이들과 나눔을 실천한다고 한다. 아이들과 같이 회의하며 매일 넣을 수 있는 돈의 상한을 정하고 저금통에 나눔할 대상을 생각하고 돈을 넣는다. 

 

나는 나눔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을까?

 

참 부끄럽게도 나는 나눔을 끊어버린 사람이다. 신규 때부터 어린이들을 위해 넣고 있던 세이브 더 칠드런 후원을 그만뒀다. 내 스스로 이 돈이 어느 순간 아까워졌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온 째다카를 실천하는 아이들은 나보다 훨씬 더 나눔을 일상처럼 느끼고 있었다. 

 

아이들은 나눔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나눔을 자랑으로 여기거나 유난한 일로 여기지 않는다. 후원증서가 왔을 때 행복해하고, 지구 저편의 아이들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는 아이들로 자라고 있었다. 물론, 훌륭한 선생님의 덕이었겠지만 나눔을 일상으로 여기는 마음가짐이라면 우리 반 아이들에게도 충분히 째다카의 정신을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부터 후원을 다시 해야겠지만...

 

기부를 꼭 해야 해요?

 

우리반 사업프로젝트를 설명하던 도중 한 아이가 했던 말이었다. 장난 반 진심 반의 이야기었지만 나의 가슴을 훅 파고들어온 말이었다. 열심히 아이들이 사업을 한 이후 왜 그 돈을 나눔해야 하냐는 질문이었다. 물론, "하기 싫을 수 있어. 우리도 맛있는 것을 사먹고 하고 싶은 만큼 할 거야"라고 이야기 해주었지만 아이들에게 나눔의 습관을 들이지 못하게 한 것 같아 마음이 안좋았다. 

 

유대인학습법에서 본 나눔은 누군가 시킨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할 줄 알아야 이 당연한 것을 가지지 못한 이웃들에게 공감할 줄 알며, 매사에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점점 더 이런 마음을 가진 아이들이 드물어지는 세상이다. 

 

경제교육에 관심이 많지만 이것을 단순히 불공평함을 배우는 것이라고 오해받을 때 마음이 아프다. 오히려, 그런 불공평함을 배워야지!라며 맞장구를 치는 사람들까지 있다. 이기적인 마음을 가지는 것은 가장 쉬운 길이다. 하지만 감사할 줄 알며 주위에 관심을 가지는 인성을 가지고 유지하기란 참으로 어렵다. 

 

기부를 꼭 해야 하냐는 질문은 우리반 아이들에게 나는 그런 마음을 가르치고 있는지 고민되는 순간이었다. 본래엔 수익금이 나왔을 때 어려움을 겪는 우리 사회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 심산이었다. 평소부터 나눔의 정신을 아이들과 공유해야 함을 절실히 느낀 순간이었다.

 

나눔의 방식은 다양하다.

 

코로나로 인해 대면 봉사가 끊겼었지만 최원일 선생님은 아이들과의 봉사를 실천하시기 위해 노력하신다. 초등학생의 작슨 손이라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느끼게 하기 위함이다. 아이들을 데리고 '밥퍼' 무료 급식 봉사를 가기도 하고, '연탄은행' 연탄봉사를 다녀오시는 모습에 정말 감명을 받았다.

 

 

 

#22 두드림뮤직센터 견학을 다녀왔어요!

공연기획 활동을 위해 아이들과 두드림 뮤직센터라는 공연기관에 다녀왔습니다. 실제로는 점심 먹을 생각에 아이들은 엄청 설레했지만요ㅎ 두드림 뮤직센터는 미군철수로 경제상황이 나빠진

castleriver.tistory.com

 

작년 아이들과 공연기획 프로젝트를 위해 지하철을 타고 공연장에 다녀온 기억이 난다. 아이들도 정말 좋아했고, 아무 문제 없이 잘 다녀왔으나 한편으로 꾸중을 들었다. 혼자 다녀오다가 사고라도 났으면 어쩔 뻔 했느냐는 것이었다. 속으론 궁시렁 댔으나 분명 나를 위해서도 학교를 위해서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기에 마음이 위축됐었다.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실천을 고민해보았다. 학교 밖에 세상이 있으니까 말이다. 

 

잘 읽힌다.

 

워낙 독서를 많이 하시다보니 정말 글 솜씨가 좋으시다. 그리고 어떻게 그렇게 많은 책들이 인용되어 있는지.. 한 권으로 여러 권을 동시에 읽은 느낌이다. 아이들과의 일화들이 소개되어 있어 우리반을 떠올리며 술술 읽을 수 있었다. 너무 좋은 책이라 이렇게 꼭 감상을 남긴다. 진작에 올렸어야 했지만 ... 현생이 너무 바쁜 관계로 많이 늦어졌다. 구입은 여기에서...!

 

 

 

틀 밖에서 배우는 유대인 학습법 | 최원일 - 교보문고

틀 밖에서 배우는 유대인 학습법 | 유대인 학습법의 근간 ‘나눔’을 실천한 6년간의 기록이다. 초등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하브루타의 원칙인 ‘쩨다카’를 꾸준히 실천하면서 여러 구호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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