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8 - [월도쌤의 교실일기/2025 교실 일기] - 왕사슴벌레 산란을 기다리며
왕사슴벌레 산란을 기다리며
2024.09.04 - [월도쌤의 교실일기/2024 교실일기] - 학교에서 왕사슴벌레 사육 세팅 학교에서 왕사슴벌레 사육 세팅저는 중학교 때 왕사슴벌레를 키웠었는데요.최근에 집 근처에 곤충샵이 있는 것을
castleriver.tistory.com
날씨가 춥고, 페어링 확인이 안됐던 이유로 결국 산란은 실패했다. 봄 날씨가 되면서 이번엔 진짜 산란을 받아보기로 작정하고, 제대로 준비해보고자 했다. 날씨가 따뜻해질 때까지 산란세팅은 집에서 온도를 유지하기로 정했다. 균사 7개를 사놓은지도 5개월이 넘었는데 얼른 써야 한다.
일단 암수를 집으로 데려와 따뜻하게 온도를 설정하고, 어두운 환경에서 핸드페어링을 시도했다. 논문을 쓰는 김에 옆에서 지켜보았다. 학교에서는 너무 밝은 탓인지 페어링 시도에 번번히 실패하였는데 집에서는 바로 성공했다.
수컷 한 마리, 암컷 두 마리를 데려왔는데 두 마리 모두 성공했다. 75mmx50mm 암수의 산란 준비의 시작이다. 핸드페어링 바닥재는 집에 출처를 모를 더스트백이 있어 방충시트로 사용하려고 빼두었는데 핸드페어링 바닥재로도 손색없다.
산란세팅 사육통은 다이소에서 구했다. 네오 80을 보통 많이 사용하는 것 같은데 이게 훨씬 좋다. 왜냐고? 튼튼함은 덜하지만 가격이 3000원으로 착하고, 무엇보다 날파리가 들어갈 구멍이 없다. 용량도 10리터로 네오 80보다 크다.
산란목은 '치키치키사슴벌레'에서 구입하여 전날 불려두었다. 30분 물에 불리고 하루를 건조시켰다. 날씨가 습한 터라 이 정도면 충분해보인다. 온라인 사이트에서 산란목 구하기가 은근 어렵던데 요새 산란목 수급이 안되나보다. '치키치키'에 갔더니만 B급 산란목 뿐이었다.
반 아이들과 함께 톱밥을 깔고, 코코피트를 얹은 뒤 산란목을 올렸다. 산란목 다듬는 것은 당연히 내 몫..! 학교에 발명센터가 있어서 이런 저런 공구들이 많다.
깔끔하게 주변 정리까지 끝내고, 산란목은 노출하여 세팅하였다.
수컷들은 이제 개별 세팅해주고, 암컷들을 산란세팅에 하나씩 넣어주었다. 개별세팅은 아스펜 베딩을 이용했다. 관찰하기에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다. 톱밥에 비해 날파리도 덜 생기니 일석삼조이다. 더스트백으로 방충시트까지 설치해주니 이제 날파리는 안녕..!
요새 쓰는 젤리에서 한약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 와이드 젤리로 얼른 바꿔서 냄새를 해소해야지... 국물이 많아 오염도 잘 된다. 쿠팡에서 시키려고 한다.
산란세팅은 기온 20도가 넘는 때에 학교에 세팅해놓으려고 한다. 당분간은 집에서 관리하다가 옮길 듯. 아무리 날파리가 못들어갈 것이라 해도 혹시나 모르는 것이기에 작은 집에 날파리가 날리는 것은 끔찍하다..!
왕사슴벌레 사육은 로망을 실천하면서 학급에서 아이들에게 다양한 이벤트를 만들어주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처음엔 산란 계획이 없었지만 점점 욕심이 난다.. 정말 어렵다 왕사슴 산란은 ㅜㅜ 이번에는 정말 기대하며 균사를 5개 더 주문했다. 잘 키워보자!
후기
04/18 기록
일주일도 안되어 두 마리 모두 산란목을 뜯어 놓았다. 이번으로 사육온도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최소 25도 이상은 유지해줘야 페어링도 잘하고, 산란도 잘하는 듯 하다. 조짐이 좋다. 벌써 다산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목심없는 A급 산란목이었다면 훨씬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괜찮다. 딱 균사 12개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톱밥 사육을 해보려고 한다. 요새는 성능 좋은 톱밥들이 많이 나왔다던데 이용해보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든다.
'취미의 영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왕사슴벌레 산란을 기다리며 (1) | 2025.04.0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