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교육 연수 후기

겨울방학 동안 금융감독원에서 실시하는 교사 대상 연수를 들었다. 월~금 5일 동안 진행되는 연수 중 목금은 제대로 들을 수 없었지만 그래도 얻은 점들이 꽤 있어 정리를 해놓으려 한다. 

 

연수를 들어보니 금감원은 오래 전부터 금융교육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온 것 같다.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각종 교재, 교육과정, 교구 등을 만들어 배포하고 사용하도록 지원하려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고 제대로 홍보 및 사용이 안되어 아쉬워하는 눈치였다. 대표적으로 예를 들면 금감원에서 만든 금융교육 표준안이다. 

 

최종_초·중·고 금융교육 표준안 개정 연구.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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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수준에서 어떤 내용을 가르치면 좋을지에 대한 방향성을 잡기에 좋은 자료이다. 생각보다 현재 초등경제교육연구회에서 가르치려는 내용이 어려운 면이 많았다는 점을 알게 되고 반성하게 되었다. 창업이 훨씬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수업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금융도 만만치 않게 내용이 많았다.

 

더불어, 다루기 어렵다는 이유로 외면해 왔던  신용과 부채관리는 생각보다 금융교육의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루는 내용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보험, 노후관리 또한 위험관리를 위해 꼭 다뤄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런 내용들은 경제교실 안에서 다루는 것 보다 수업으로 다뤄주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일상 속에서 신용, 보험 등은 학생들의 실생활에는 잘 와닿지 않는 내용이기에 스토리텔링 등의 예시를 통해 접근해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금감원에서 나온 교재도 살펴보니 초등학생 대상이라고는 하지만 어려운 부분들이 많아 다시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확실히 그냥 이해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이것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는 내가 풀어야 할 숙제겠지? 올해는 놓쳤던 부분들에 대해 나만의 수업을 만들어 보아야겠다. 빅데이터, 통계 등을 사용해서 채무불이행자 데이터를 가져와서 사용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외에도 금감원의 교육지원사이트인 e-금융교육센터에서는 양질의 수업교재 뿐만아니라 체험형 교구들도 받아볼 수 있다.  

체험형 교구(목록) | 콘텐츠 한 눈에 | 포털사이트

문제는 교구들의 재고상황이 넉넉치 않아 1인 2개씩밖에 주문이 안된다던가 재고가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직접 금감원에 유선상으로 재고상황을 문의해야 한다. 다행히 나는 원하는 보드게임의 재고가 있어 받아보기로 하였다. 2-3월에 재고가 가장 많다고 하니까 관심있는 사람들은 꼭 미리 확보해야 할듯...!

 

(소문에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좋은 보드게임이 무료로  받을 수 있다고 입소문이 나서 재고가 금세 동이난다고 한다!)

방문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위와같은 금융교육체험기관들을 방문해도 좋을 듯 하다. 더불어 금감원에서는 '1사1교'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신청해서 강사지원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현직종사자가 생생하게 설명해주는 금융이야기라면 아이들의 금융지식에 많은 도움이 될 테니까 말이다. 

 

 

올해 시간이 된다면 금융교육 전문강사 연수도 들어볼 생각이다. 자칭 경제교육에 관심 있는 선생님이라고 떠들고 있다면 전문 연수는 들으러  다녀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대학원 때문에 시간이 될런지는 모르겠지만...ㅎ 

 

비록 금감원 연수는 이수시간 부족으로 이수증을 받진 못했지만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되는 시간이었다. 대면 연수였다면 훨씬 더 좋았으련만... 다음에도 기획하는 것 같은데 그 때는 꼭 이수하고 싶다.